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팁.테크닉

최강의 봄붕어 미끼 4 : 떡밥

by John Jeong 2023.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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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떡밥은 하절기 미끼로 알려졌지만 최근에는 이른 봄에도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특히 글루텐 떡밥이 대중화되면서 계절에 관계없이 사용 중이며 산란기 무렵 밤낚시에서는 생미끼를 앞선다.

 

봄 산란기 대표 미끼는 단연 지렁이다. 그러나 나는 떡밥을 사용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진 곳에서는 글루텐 떡밥으로 봄낚시를 즐기고 있다. 보통 3월 한 달까지는 지렁이가 강세를 보이며 수온이 크게 상승하는 4월부터는 글루텐 떡밥이 지렁이를 앞서는 상황이 많아진다.

 

대체로 강, 수로보다는 저수지에서 이런 특징이 강하나 의외의 장소도 많다. 부산의 삼락수로, 함안 덕남수로, 평택 진위천같은 곳들이 그렇다. 이런 곳에서는 겨울부터 봄까지 글루텐이 압도적으로 많이 사용된다.

 

지렁이가 전혀 안 먹힌다고는 볼 수 없는데 해당 지역에서 워낙 자주 글루텐 떡밥을 쓰다 보니 붕어가 글루텐 떡밥에 길들어진 것이 원인일 것이고, 생미끼에 미친 듯 달려드는 배스,블루길 성화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보통은 지렁이와 글루텐 떡밥이 모두 먹히는 상황이라면 대다수 낚시인들이 쓰기 편하고 손에서 냄새도 덜 나는 글루텐을 집어 들게 돼 있다.

 

봄에 글루텐 떡밥이 지렁이를 앞서는 대표적인 경우는 밤낚시다. 일반적으로 산란기 무렵은 밤낚시가 잘 안된다고 알려져있지만 100% 맞는 말은 아니다. 낮에 쓰던 지렁이를 밤에 쓰면 입질 확률이 낮지만 글루텐 떡밥으로 교체하면 의외로 잦은 입질이 들어오는 상황이 많기 때문이다.

 

계절 관계없이, 낮에 잘 먹히던 지렁이가 밤에 덜 먹히는 이유는 여전히 미스터리다. 일부 낚시인들은 어두운 곳에서는 지렁이가 덜 움직이기 때문이라고 말하는데 움직임 차이만으로 이 현상을 완벽히 설명하기는 힘들다. 밤에 움직임이 없기는 떡밥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아무튼 봄에 1박2일 일정으로 낚시를 간다면 떡밥은 반드시 준비해야할 미끼다.

 

점도 문제는 대편성에 따라 달라져야
낚시인 중에는 필자에게 봄낚시용 글루텐 떡밥의 적정 점도에 문의해 오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최근의 붕어낚시에서 떡밥의 점도는 자신이 어떤 스타일로 낚시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원칙적으로 떡밥 점도는 무르면 무를수록 유리하다. 그래야 붕어가 이물감을 적게 느끼며 편하게 흡입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너무 무르면 캐스팅이 어렵고 긴 장대에 달아 쓰기도 어렵다.

 

그래서 떡밥의 점도는 계절 관계없이 자신의 대편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예를 들어 많아야 5대 이하로 대편성해 잦은 투척으로 집어낚시를 할 때는 무르게 쓰는 게 좋다. 반복적인 미끼 투척이 용이하고, 채비 회수 시 떡밥이 잘 분리돼 투척 자리에 오롯이 남기에 집어띠가 흩어지지 않는다.

 

반대로 10대 가까이 낚싯대를 편다면? 그때는 되게 개는 게좋다, 아니 되게 갤 수밖에 없다. 떡밥낚시는 꾸준한 투척으로 포인트에 붕어를 집어하는 게 목적인데 낚싯대가 10대 이상이면 너무 힘들어서 실행하기 어렵다.

 

아울러 다대편성 자체가 입질 드문 곳에서 오래 기다리는 ‘확률낚시’인 만큼 가급적 떡밥을 단단하게 개어 던져야 장시간 형태를 유지해 유리해진다.

 

잘 먹히는 떡밥 모른다면 여러 종류 섞어 써봐야
떡밥을 미끼로 쓸 경우 어떤 특성의 제품을 쓸 것인지도 관건이다. 가장 손쉬운 선택은 현지 낚시인들이 현재 가장 많이 쓰고 반응이 좋은 제품일 것이다. 하지만 그런 정보가 없거나(현지에 낚시인이 없어 물어볼 방법이 없거나) 현재 조황이 극도로 부진한 경우라면 여러 제품을 섞어 쓰는 블랜딩이 필요하다. 붕어가 어떤 성분에 반응할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나의 경우 최근에 애용하는 기본 떡밥 블랜딩은 3합이다. 옥수수글루텐+어분글루텐+딸기글루텐 조합이 대표적. 옥수수글루텐은 최근 사용 빈도가 높은 옥수수 미끼에 익숙해진 붕어입맛에 대응한 선택이다.

 

어분글루텐은 저수온기를 맞아 입맛과 활성이 떨어진 붕어를 자극하는 데 도움이 된다. 동물성인 어분 성분 특유의 냄새가 위력을 발휘한다. 간혹 ‘어분을 쓰면 잡고기가 덤빈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으나 모든 고기의 활성이 떨어진 초봄에는 잡고기 성화가 덜하므로 큰 문제가 못 된다.

 

딸기글루텐은 시각적 유인효과를 위한 선택이다. 물고기뿐 아니라 모든 동물은 붉은색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습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같은 낚시터라도
잘 먹히는 미끼는 수시로 달라진다

만약 현장에 도착했는데 떡밥과 지렁이 중 잘 먹히는 미끼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면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두바늘채비의 바늘 하나에 지렁이, 다른 하나에 떡밥을 달아보는 것이다. 이 방법으로잘 먹히는 미끼를 가려내면 된다. 다대편성이라면 한 대 걸러 다른 미끼를 꿰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한편 과거의 기억만 갖고 특정 떡밥을 고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붕어는 유행 미끼가 변하면 입맛도 수시로 변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몇 년 전 딸기글루텐이 잘 먹혔다고 한 곳을 가보면 어느새 어분글루텐이 잘 먹히는 곳으로 변한 곳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붕어낚시용 미끼는 유행을 타는 게 일반적이다. 20여 년 전에는 바닐라글루텐, 10여 년 전에는 딸기글루텐, 이후로는 어분글루텐, 옥수수글루텐 식으로 잘 먹히는 떡밥이 변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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