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붕어는 새우와 더불어 대물 붕어 미끼로 인기를 끌었으나 최근에는 사용 빈도가 크게 줄었다. 배스가 확산되면서 참붕어 자체가 사라진 곳도 있고 붕어들의 식성에도 변화가 왔기 때문이다.
배스 확산 이전에 참붕어가 잘 먹히는 시기는 3~5월이었다. 이중 암컷 참붕어가 알을 품고 있는 시기에 유독 입질이 왕성했다.
시기적으로는 3월 중순~4월 중순에 해당한다. 그래서 낚시인들은 이때가 되면 알을 밴 암컷 참붕어를 골라 미끼로 쓴다.
초봄, 2m 내외 수심에서 붕어 낚일 때 잘 먹혀
그런데 낚시터에 따라서는 참붕어 산란기보다 이른 2월 중순~3월 중순 사이에 미끼로 효과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시기를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해빙 직후 본격 산란 피크에 접어들기 직전’으로 얕은 수초밭보다는 1.5~2m의 깊은 수심에서 붕어가 입질하는 시기다( 이런 시즌에 낚이는 붕어를 바다의 영등감성돔 시즌처럼 ‘영등붕어 시즌’으로 부르는 낚시인도 있다).
즉 완전 상류보다는 중하류권 포인트에 해당하며 상류 중에서도 준설로 수심이 깊은 곳 등이 해당할 것이다.
이런 포인트들은 유독 밤에도 입질이 잦기 때문에 참붕어를 미끼로 사용하면 굵은 씨알을 선별해 낚을 수 있다. 특히 본격 붕어 산란기 이전에는 7~9치급 붕어가 주로 낚여 시즌이 이르다는 사실을 간접적으로 알려주는데 이때 참붕어를 미끼로 쓰면 그중에서도 굵은 씨알을 선별할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한편 올해는 겨울 추위가 늦게까지 유지되면서 경기북부권은 3월 둘째 주 현재까지 얼음이 남아있는 곳이 있을 정도다. 그만큼 늦게까지 저수온대가 유지되므로 평소 밤낚시가 일찍 시작되던 낚시터, 참붕어에 입질이 활발했던 곳이라면 참붕어를 미끼로 써볼 필요가 있다.
수컷보다는 암컷, 3cm 이하가 좋다
봄붕어용 참붕어를 고를 때 주의할 점은 씨알과 암수 구분이다. 하절기에는 큰 씨알을 써도 별 문제가 없지만 수온이 낮고 입질이 약한 시기에는 가급적 작은 씨알이 좋다. 3cm를 안 넘겨야 붕어가 한 번에 먹기 좋다.
보통 참붕어 수컷은 길쭉하고 체색이 일반적인 회색을 띠며, 암컷은 수컷보다 통통하고 약간 노릿한 황색을 갖고 있어 쉽게 구분할 수 있다. 본격 산란기에는 더욱 확연하게 구별된다.
바늘도 작은 게 좋은데 감성돔바늘3호가 적당하며 봄에는 감성돔바늘4호만 되도 약간 부담스럽다. 바늘끝은 머리 쪽을 향하게 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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