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소식을 따라 붕어들의 입질도 활발해지고 있다. 초봄 붕어낚시는 붕어들의 산란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산란을 앞둔 붕어들이 활발한 먹이활동을 하기 때문이다. 초봄 붕어낚시는 수초와 수온이 조황의 가장 큰 변수다. 수초의 분포와 수온의 안정은 소류지 낚시에서도 그 근간을 이룬다.
소류지는 흔히 ‘방죽’ ‘연못’ ‘둠벙’ 등으로도 불린다. 인위적으로 제방을 쌓아 만든 저수지의 형태와 해안가 간척 수로나 강연안의 늪지대에 자연적으로 형성된 물웅덩이 형태가 있다. 엄밀한 크기의 규정은 없지만 대개의 경우 5,000평 미만의 작은 규모를 소류지라 부른다.
초봄 붕어낚시 시즌에 소류지가 관심의 대상이 되는 것은 수온의 회복이 빠르다는 이점 때문. 5,000평 미만, 심지어 불과 수백평에 불과한 작은 수면에 수심 또한 1~2m정도로 얕은 특징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일반 저수지에 비해 수온의 상승이 빠르게 진행된다. 소류지는 차량 진입이 불편한 곳들이 대부분이어서 ‘알면서도 귀찮아서’ 경우가 태반이다. 그러다보니 소류지 하나 잘만 찾으면 그날 조황은 ‘대박’이 보장된다. 마리수뿐이 아니다. 씨알면에서도 준, 월척 이상 확률이 아주 높다.
그렇다고 소류지 모두가 좋은 낚시터가 되는 것은 아니다. 실패의 확률도 그만큼 높다. 규모가 작아 가뭄에 바닥이 갈라질 만큼 물이 마르는 경우도 많고, 이미 꾼들의 손을 탄 곳이라면 자원이 유출됐을 확률도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능한한 꾼들의 출입이 없었던 ‘생짜터’를 선택해야 한다. 또 하나는 소류지 밀집지역을 찾아 현장상황에 따라 이동해가며 탐색하는 ‘발품낚시’를 하는 것이 유리하다.
초봄 소류지 선정에서 또하나 주의할 점은 산간 계곡에 위치한 소류지보다는 일조량이 풍부한 해안가나 평야지대의 소류지를 주목하라는 점. 계곡의 소류지는 수온 상승이 더뎌 입질이 늦게 시작되는 반면 평야지대나 해안가는 수온 상승이 빨라 이른 입질을 보이기 때문. 소류지 밀집 지역으로는 당진, 서산, 태안의 충남 서해안권과 경북 내륙의 경산·영천지역, 서부경남의 진주권 등이다. 특히 태안 안면도는 대형수로를 낀 소류지들이 밀집돼 있어 수도권과 중부권 꾼들이 눈독을 들이는 지역이다. 소류지들은 대개 이름도 없고 지도상에 표기도 돼 있지 않은 경우가 많으므로 무리한 출조를 감행했다가는 낭패를 당할 수도 있다. 반드시 현지 지리에 밝은 낚시인이나 현지 낚시점을 통해 충분한 정보를 입수하거나 동행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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