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어떤 포인트에 앉아야 월척 손맛을 만끽할 수 있을까. 낚시꾼이면 누구든 제일 먼저 생각하는 민감한 부분이다.하지만 배수가 잦은 여름철엔 어제와 오늘 포인트 사정이 판이하게 달라지고, 낮과 밤에 따라 포인트가 달리 형성된다.
하지만 붕어가 겁이 많고 예민해 항상 몸을 숨길 수 있는 곳을 중심으로 서서히 움직이는 어종임을 감안한다면 조금은 쉽게 포인트를 선정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야간에는 어로를 따라 얕은 곳으로 과감하게 이동,먹이 활동을 하기 때문에 붕어의 이동로를 찾아내는 것이 급선무다.
◇ 깊은 곳 보단얕은 곳◇
산란에 맞춰 얕은 곳으로 몰려든 붕어는 어느 정도 체력이 회복되면 다소 깊은 서식지로 이동, 부분적인 회유를 통해 먹이활동을 한다.주위 조건이나 환경이 정상적인 경우 붕어는 깊은 곳에서 얕은 곳으로 이동한다.
통상 1m 정도의 수심을 가장 선호하는데, 이 수심층에 붕어가 몸을 숨길 수 있는 수초와 엄폐물이 많기 때문.따라서 밤낚시에는 수심이 얕은 1m 전후의 지형을 우선적으로 선택한다.
댐이나 저수지의 경우 수심이 깊은 하류권보다는 상류권 조황이 뛰어나며 다소 장애가 되지만 말풀 등 수초대가 형성된 곳이 좋다. 또한 붕어의 먹이활동도 깊은 곳에서 얕은 곳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회유가 시작되는 일몰 이후부터는 상류 쪽에 자리하는 것이 유리하다.
밤낚시에서 포인트 선정보다 더욱 중요한 점은 최대한 정숙을 유지한 채 낚시를 즐겨야 한다는 것이다. 유명세를 타 많은 꾼들이 몰려 있는 곳보다는 다소 한적하게 낚시 할 수 있는 곳이 좋다.
또한 불빛에 민감하므로 수면 위에 렌턴을 비추면 붕어를 쫓는 결과를 초래, 주의해야 한다. 참고로 달빛이 밝은 보름 전후보다는 그믐 전후의 조황이 뛰어나다.
◇ 새물 유입되는 곳
다른 어종도 마찬가지지만 붕어는 새물이 유입되는 곳으로의 이동이 잦다. 따라서 일단은 새물이 흘러드는 상류권의 도랑을 중심으로 포인트를 선택한다.다음으로 수초가 적당히 자라 있는지, 그리고 붕어의 은신처 역할을 하는 잡목이 발달되어 있는지를 파악한 후 낚싯대를 편다.
또한 장마 후 수위가 불어나는 상황에서는 얕은 곳으로 붕어가 몰리며, 배수로 인해 수위가 낮아지면 상대적으로 깊은 곳이나 골자리로 붕어가 몰리게 된다.하지만 유입되는 물이 양이 많은 곳은 상대적으로 수온이 낮아져 붕어가 바닥에 머물지 않고 떠다니기 때문.
이 경우엔 물이 많이 유입되는 도랑 또는 골을 피해 포인트를 선택한다. 또한 붕어는 날씨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므로 비가 오고 바람이 불면 수온이 낮아지기 때문에 비교적 깊은 수심층을 노리는 것이 좋다.
붕어의 또 다른 특징은 지나치게 맑은 물을 경계, 다소 탁한 곳에 몰린다는 점이다. 그렇다고 너무 흐린 곳을 선택하는 것은 금물이다. 탁수에는 산소량이 적어 붕어가 몰려있을 확률이 희박하다.내는 것이 급선무다.
◇ 밤이라도 깊은 곳을 노려야 하는 경우 ◇
① 폭풍우가 몰아쳐 파도가 높게 일렁일 때
② 달빛이 맑은 보름밤에는 경계심이 강해 깊은 곳에 머문다
③ 계곡형 저수지 상류 쪽에 수초가 없고 전체 수심이 비교적 깊을 때
④ 무더위가 지속되어 수온이 급격히 상승했을 때
⑤ 수위가 갑자기 낮아졌을 때
⑥ 초저녁에 물이 다소 차가울 때 새벽에는 깊은곳으로 포인트 이동.
◇ 만수위는 풀밭이 ◇
장마가 끝나고 나면 어느 낚시터나 만수위 또는 80% 이상의 오름수위를 보인다. 이때가 산란철 이후 찾아드는 제2의 씨알 호기로, 불안정한 수위로 인해 깊은 곳에 머물러 있던 붕어가 서서히 얕은 수심층으로 이동한다.베테랑꾼들의 포인트 선정에 대한 노련미는 갈수시에 발휘되는데 바닥을 보인 저수지 상태를 면밀히 관찰,
잡풀이 무성하게 드러난 곳을 일일이 기억한 후 안정된 수위를 보일 때 이곳을 찾아 낚싯대를 편다.
이 일대는 갈수시 포인트 역할을 못하지만 수위가 높아져 잠기게 되면 붕어의 은신처로 둔갑한다. 또한 먹잇감인 곤충의 알이나 애벌레가 널려있어 식성 좋은 붕어가 그냥 지나치는 일이 없다.
하지만 풀이 무성하게 자라 채비가 걸리는 경우가 잦은 만큼 초보꾼들에게는 다소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며 이런 곳에서 붕어의 입질은 물론 밑밥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따라서 물에 잠긴 풀밭을 선택하되 풀이 자라지 않은 사이사이의 빈 공간에 낚싯대를 드리우면 마릿수 입질을 기대할 수 있다.
공간의 크기에 따라 2~3대 정도의 낚싯대를 펴는 것이 좋다. 이러한 포인트 탐색은 밤시간대에는 어렵기 때문에 주위가 어둡기 전에 찾아내 떡밥을 이용, 집어군을 형성해두면 새벽까지 입질이 활발하게 이어진다.
◇ 밤낚시 케미달고 찌부력 맞춰 ◇
낮에 부력을 맞춰 사용하던 찌에 케미컬라이트를 끼워 그대로 사용하면 미세하나마 찌의 부력에 영향을 미친다.이는 봉돌의 무게는 일정한데 찌의 부력이 강해져 봉돌이 바닥에 닿지 않고 뜨기 때문이다.
또 찌에 케미를 부착하면 윗부분이 무거워져 입수시 옆으로 기울어져 들어가 시원한 입질을 기대할 수 없다.따라서 케미를 단 찌도 케미를 부착하지 않은 것과 같은 요령으로 봉돌만 달고 케미의 끝이 수면과 일치되도록 부력을 조절한다
밤낚시는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연중 가능한 낚시다. 낮낚시에 비해 붕어를 비롯, 잉어와 향어 등 다양한 어종을 낚을 수 있어 밤낚시 인구는 점차 증가 추세.
통상 밤낚시는 붕어의 산란이이루어지는 3~5월, 그리고 불볕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철과 서리가내리기 시작하는 10월 경에 많이 행해진다. 이번에는 여름철 밤낚시 시즌을 맞이해 많이 사용되는 미끼와 낚시터에서 지켜야 할 수칙을 알아본다.
◇ 밤낚시 미끼 ◇
붕어는 동물성이건 식물성이건 닥치는대로 잡식성 어종이라 다양한 미끼를 활용할 수 있다. 따라서 밤낚시 미끼는 낮낚시에 사용되는 미끼와 크게 구별되어 있는 것이 아니다.
미끼 역시 지역에 따라 다소 차이가 나지만 쉽게 구입할 수 있는 떡밥, 지렁이, 그리고 현장에서 채집할 수 있는 바닥새우나 참붕어가 이용되며 콩을 삶아 미끼로 쓰는 꾼들도 있다.
미끼는 출조 당일 잘 먹히는 것으로 선택, 사용하는 것이 좋은데 잡어의 입질이 심한 낮에는 지렁이 미끼가 유리하며 밤에는 떡밥 미끼가 좋다. 대물을 노릴 때는 바닥새우나 참붕어, 삶은 콩 등이 많이 쓰인다. 하지만 포인트 상황을 빠르게 파악, 민감하게 대처하는 요령이 필요하다.
◇ 떡밥 ◇
붕어는 먹이를 먹을 때 시각과 후각, 청각 등 오감을 총동원한다. 이중 후각을 가장 많이 활용, 냄새에 의해 활발한 먹이 활동을 한다. 떡밥은 밤이나 낮낚시에 관계없이 붕어낚시의 대표적인 미끼. 특히 야간에는 고소한 냄새로 붕어를 유인하는 효과가 크고, 입질이 없을 때는 붕어를 불러모으는 밑밥 역할도 한다.
잡어가 설치는 낮에는 다소 찰지게 반죽하는 것이 요령이며, 밤에는 콩알 크기로 뭉치되 물속에서 빨리 풀어질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요령이다.특히 집어 효과를 크게 보기 위해 같은 자리에 정확히 채비를 던지는 기술이 조과를 결정하는데, 투척 과정에서 떡밥이 떨어지는 경우가 잦아 스윙보다는 앞치기로 포인트로 정확히 던져넣는 요령을 터득해야 한다.
◇ 지렁이 ◇
민물낚시의 만능미끼인 지렁이는 붕어를 비롯, 다양한 어종을 노릴 수 있다. 지렁이는 몸, 특히 목 부분에 있는 환대에서 항상 비릿한 냄새를 풍겨 붕어의 후각을 자극하며, 물속에서 활발하게 움직여 붕어의 시각을 자극한다. 또 몸에 인 성분이 있어 야간 물속에서 빛을 발산, 붕어를 유인하는 효과가 크다.
지렁이를 바늘에 꿰는 요령은 머리에 가까운 부분을 꿰어 위에서 밑으로 먹이를 섭취하는 붕어가 흡입하기 좋게 한다. 또 지렁이를 토막내어 사용하는 꾼들도 많은데, 잔챙이가 많이 붙기 때문에 3~4cm 크기를 선별해 통째로 꿰는 것이 좋다.
◇ 민물새우 ◇
대물을 노리는 꾼들이 많이 사용하는 미끼로 영남권에서 많이 사용된다. 우리나라 저수지는 몇몇 군데를 제외하곤 새우가 서식하는데, 그곳에 서식하는 바닥새우를 채집해 미끼를 사용해야 효과가 크다.
여름철 밤낚시의 대표적인 대물 미끼로 물 속에서 위험을 느끼면 꼬리를 힘차게 움직여 붕어의 시각을 효과적으로 자극한다. 또 물 속에서 적당한양의 인을 발산, 후각보다는 시각적으로도 미끼 구실을 톡톡히 한다.
바늘에 꿸 때는 한 마리를 통째로 꿰는데, 꼬리 부분을 꿰면 쉽게 떨어지지 않고 머리 부분에 꿰면 꼬리 움직임이 활발해 유인하기 쉽다. 단 머리 중간의 뇌(시꺼멓게 보이는 부분)을 다치면 빨리죽기 때문에 뇌를 피해 꿰어야 한다. 낮에는 블루길이나 배스 등의 횡포가 심해 사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
◇ 참붕어 ◇
수로나 저수지에 주로 서식하는 참붕어는 새우와 함께 대물 미끼로 인기가 높은데, 호남권의 대물 전문꾼들이 많이 사용한다.참붕어만 판매하는 곳이 없어 현장에서 채집해야 하는데, 참붕어는 낮에만 잡힌다.
따라서 현장에 도착한 즉시 채집망을 여러 군데 넣어두면 쉽게 채집할 수 있다. 밤낚시에만 위력을 발휘하는 민물새우와는 달리 낮에도 잡어를 피해 월척 붕어의 입질을 받을 수 있다.
바늘에 꿸때 작은 바늘을 사용하면 등꿰기를 하는 것이 좋고 큰바늘의 경우에는 경우에는 꼬리 쪽을 꿰면 장시간 살아있는 채로 붕어를 유인할 수 있다.이외에도 붕어낚시에는 동물성 미끼인 구더기와 번데기 등이 사용되며 식물성으로는 깻묵과콩가루, 보리, 고구마와 감자 가루 등이 사용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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