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어낚시를 하고자 할 때는 우선 대어용 미끼를 준비해야 한다. 그런 미끼로는 새우, 참붕어, 납자루 등 민물에 자생하는 붕어의 먹이고기들과 메주콩, 옥수수 등 고형 곡물, 그리고 크게 뭉친 떡밥과 여러 마리를 한 바늘에 꿴 지렁이 미끼를 사용한다. 이외에도 풀벌레나 곤충류를 사용하기도 하나 흔한 경우는 아니다.
대어낚시용 미끼로 효용성을 가지려면 씨알이 잔 붕어나 잡어가 쉽게 덤벼서 미끼를 훼손시키지 못해야 하고, 가급적 원형 상태로 큰 붕어가 접근하여 취할 때까지 유지될 수 있어야 한다.
새우의 경우는 갑옷을 입고 있고, 머리에 침이라는 무기가 있어 자기 방호를 한다. 또 참붕어나 납자루는 덩치가 크고 움직임이 활발하여 잔챙이 붕어의 능력으로는 단번에 공격하여 흡입할 수가 없다. 그러므로 이러한 생미끼를 사용하면 잔챙이 붕어는 물론이고 중치급의 붕어도 애초부터 외면하거나, 설혹 접근했다가도 먹는 것을 포기하고 돌아서게 된다. 그 다음으로 큰 붕어가 접근하면 느긋하게 이 먹이를 취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대어미끼를 사용하면 입질 빈도는 낮은 반면, 일단 입질이 들어오면 큰 붕어가 낚여 나오는 것이다.
1) 새우
고전적이고 대표적인 대어낚시 미끼다. 장소에 따라서는 사계절 두루 사용할 수 있다. 강이나 수로 등 흐름이 있는 곳에서는 효과가 적고, 주로 저수지에서 효과가 크다.
대어 미끼로 적합한 새우의 크기는 3~4㎝가 적당하나 중치급 붕어의 입질이 아주 활발한 경우에는 이 정도 새우에도 중치 붕어들이 쉽게 달려들므로 아예 5㎝ 이상의 큰 새우를 사용하기도 한다. 만약 3㎝ 이내의 아주 작은 새우를 미끼로 사용하게 되면 잔챙이 붕어도 쉽게 흡입하므로 이미 대어낚시의 범주를 벗어난다.
새우
2) 참붕어
참붕어는 1990년대 초부터 널리 사용하게 된 대어 미끼로 저수지나 수로 등에서 효과가 크다. 참붕어가 자생하여 채집할 수 있는 곳에서는 모두 참붕어가 대어미끼로 먹힌다. 참붕어는 3~5㎝ 크기를 미끼로 사용하며, 그보다 작은 참붕어는 중치 붕어도 곧잘 입질해 대어 미끼로는 적합치 않다.
참붕어
3) 납자루
납자루도 참붕어와 유사한 시기에 대어낚시용 미끼로 등장하였다. 주로 물이 흐르는 강이나 수로에서 많이 쓰인다. 그러나 저수지에서도 납자루가 많이 서식하는 곳에선 납자루를 미끼로 한 대어낚시가 잘되는 곳도 있다.
납자루의 크기는 2~3㎝가 적당하고, 2㎝ 이내의 작은 것을 사용하면 중치급 이하의 붕어도 곧잘 입질하므로 대어낚시에서는 너무 작은 납자루를 미끼로 사용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4) 메주콩
메주를 만드는 콩을 삶아서 미끼로 사용한다. 콩나물 콩이나 완두콩을 사용하지 않고 메주콩을 대어미끼로 사용하는 것은 그 크기가 적당하기 때문이다. 메주콩을 삶았을 때 원형을 그대로 유지하되 엄지와 검지로 꾹 눌러 보아서 슬며시 으깨어지는 정도로 삶아서 사용한다.
5) 옥수수
옥수수는 전통적인 대어낚시 미끼의 일종이다. 그러나 옛 선조들이 옥수수를 한 알씩 꿰어서 다양한 씨알의 붕어를 낚은 것에 반해 오늘날에는 옥수수 알갱이를 2~3알씩 한 바늘에 겹쳐 꿰어서 대어를 노리는 미끼로 사용한다.
만약 옥수수를 한 알씩 꿰어 낚시하면 중치 붕어도 곧잘 입질하므로 대어낚시 미끼로는 적합하지 않다. 옥수수를 직접 삶아서 쓰는 이도 있지만 대개 옥수수 통조림에 든 것을 미끼로 사용하고 있다.
6) 지렁이
굵은 지렁이를 한 바늘에 3~5마리 꿰어 사용한다. 주로 동절기에 새우나 참붕어, 메주콩, 옥수수에 붕어의 입질 반응이 없을 때 유용한 대어미끼로 사용하나, 사실상 사계절 공히 대어미끼로 효과가 있다. 다만 동절기가 아니면 잡어나 잔챙이 붕어가 덤벼들어서 지렁이 꼬리를 물고 뜯어먹는 잔 입질이 많아서 차분한 대어낚시를 할 수가 없으므로 하절기에는 잘 사용하지 않는다.
7) 건탄과 고탄
건탄은 입자가 큰 떡밥을 부슬부슬하게 반죽하여 크게 달아 사용하는 것을 말하며, 고탄은 입자가 고운 떡밥을 딱딱하게 하여 크게 달아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건탄은 수심이 깊고 잡어가 많이 덤비지 않는 곳에서 기다리는 대어낚시를 할 때 유용하고, 고탄은 비교적 수심이 얕으면서 잡어나 잔챙이가 자주 덤빌 때 사용한다. 떡밥낚시를 고집하면서 큰 붕어를 골라 낚고자 할 때 낚시 여건에 따라서 이러한 건탄이나 고탄을 사용한다.
■ 대어낚시 미끼 꿰기
대어낚시용 미끼 꿰기
새우
참붕어
메주콩
옥수수
건탄
고탄
1) 새우꿰기
새우를 꿸 때는 주로 등꿰기와 배꿰기를 한다. 빠른 입질을 유도한답시고 머리를 떼어 내거나 껍질을 모두 벗겨 쓰는 것은 삼간다.
붕어는 먹이를 취할 때 항상 머리 쪽을 공격하여 흡입하는 점을 고려하여 바늘 끝이 새우의 머리 쪽으로 향하게 꿰어야 하며, 혹 새우의 침이나 수염을 제거하더라도 눈을 제거해서는 안 된다.
배꿰기를 할 때는 꼬리에 있는 띠 부분의 딱딱한 곳을 바늘이 관통하여 배 쪽으로 바늘 끝이 나오게 꿴다. 이렇게 하면 혹 시간이 지나더라도 바늘이 새우에서 빠져 나오지 않는다.
등꿰기는 등의 구부러진 부분에 바늘 끝을 꽂아서 머리 쪽으로 바늘 끝이 나오게 하며, 큰 새우를 튼튼하게 꿸 때 사용한다. 또한 등껍질을 좌우로 관통하는 등꿰기 방법도 있는데, 이는 새우의 상처를 최소화하여 오래 살아 움직이게 할 목적으로 사용한다.
2) 참붕어, 납자루 꿰기
참붕어나 납자루를 꿸 때는 등지느러미 바로 밑에 바늘을 꽂아서 바늘 끝이 머리 쪽으로 나오도록 꿴다.
3) 메주콩 꿰기
삶은 메주콩을 살며시 잡고 콩의 눈 부분이 바늘의 안쪽으로 가도록 꿴다. 콩의 눈 부분이 바깥쪽으로 가게 되면 간혹 잡어나 잔챙이 붕어들이 파먹는 경우가 있다.
4) 옥수수 꿰기
옥수수 알갱이 중에서 흠이 없는 것을 골라서 넓은 면에 바늘을 꽂아서 밀어 넣고, 다시 겹쳐서 바늘에 꽂아 넣는 식으로 해서 2~3알을 한 바늘에 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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