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멘

오멘은 사탄의 아들이라는 데미안이라는 소년의 이야기를 다루는 영화로, 성서의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적그리스도의 탄생과 종말의 날을 주제로 하고 있습니다. 영국과 미국의 합작으로 제작된 이 영화는 그레고리 펙, 리 레믹, 데이비드 워너 등이 출연하였고, 리처드 도너가 감독하였습니다. 제리 골드스미스가 작곡한 오리지널 스코어는 아카데미 최우수 음악상을 수상하였으며, 영화의 공포감을 높여주는 역할을 하였습니다.

영화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로버트 쏜(그레고리 펙)은 미국 대사로 로마에 부임하게 되는데, 아내 캐서린(리 레믹)이 낳은 아들이 사산되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러나 스필레토 신부가 산모가 죽은 고아를 입양할 것을 권하고, 아내에게 진실을 숨기라고 조언합니다. 쏜은 꺼림칙해 하지만 데미안(하비 스펜서 스티븐스)이 귀여운 아이라고 생각하고, 아내가 충격을 받을까봐 동의합니다. 쏜 부부는 데미안을 자신들의 친아들로 키우게 되지만, 데미안이 성장하면서 기이한 일들이 벌어지기 시작합니다. 유모가 생일잔치 중에 자살을 하고, 데미안이 교회에 강렬한 거부감을 보이고, 동물원에서 동물들이 데미안을 보고 난동을 부리는 등의 사건들이 일어납니다. 자살한 유모를 대신하여 들어온 베이룩 부인(빌리 화이트로우)은 악마 숭배자로서 데미안을 보호하려 하고, 쏜은 악마 숭배자의 일원이었으나 회개한 브레넌 신부(패트릭 트로튼)에게서 진실을 듣게 됩니다. 또한 카메라 기자 제닝스(데이비드 워너)와 함께 데미안의 비밀을 추적하기 시작합니다.

결국 쏜은 자신의 진짜 아들은 태어나자마자 살해되었고, 데미안이 악마의 자식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예루살렘에서 악마 퇴치자 버겐하겐(레오 맥케른)을 만나 악마를 죽이는 단검과 사용법을 받게 되지만, 자식을 살해할 수 없어 주저합니다....